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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 싱가포르 여행
    TRAVEL/해외여행 2022. 3. 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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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오전 10시 Corus Hotel 앞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에어로라인(Aeroline) 버스를 탔다. 비행기를 타고 갈까 하다가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했고 6시간 정도 걸리지만 3만원 좀 안 되는 가격으로 싸게 이동할 수 있었다. 버스는 우등 고속버스 같은 2층 버스에 좌석은 쿠션감이 있어 편안했고 2층 맨 앞자리를 예약했는데 큰 창이 있어 가면서 창밖을 구경을 하기에 좋은 자리였다. 물과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빵, 주스도 나눠줬고 휴게소에도 한번 들렀다. 싱가포르 육로 입국 시 짐 검사는 캐리어도 오픈하라고 했고 공항에 비해 더 꼼꼼하게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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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roline Bus

    싱가포르에 무사히 도착 후 말레이시아에서 동행했던 동생과 만났다. 이틀 전 헤어졌는데 다른 나라에서 재회하니 왠지 더 반가웠고 동생은 내가 예약한 숙소로 옮겨서 함께 다니기로 했다. 숙소는 공항과 도심 사이의 Kembangan역에 위치한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였고 전원주택 단지여서 동네가 깨끗하고 조용했다. 체크인 후 마리나 베이에 있는 가든스 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로 갔다. 특이하게 생긴 거대한 인공 나무들로 꾸며져 영화 '아바타'가 생각나는 곳이었고 길거리에 누워 라이트 쇼를 관람할 땐 음악과 조명으로 인해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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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스 바이더베이 야경

    마리나 베이 주변을 구경하다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앞에서 매일 진행되는 라이트 & 워터쇼 스펙트라(Spectra)를 관람했다. 무료 공연이라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싱가포르의 역사를 소개하는 잘 꾸며진 멋진 공연이었다. 15분간 진행되었고 분수를 도화지 삼아 레이저 빛으로 그림을 그려 쇼를 연출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스카이바에 가려고 했으나 올라가기도 전 1층에서 반바지 때문에 퇴짜 맞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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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트라 쇼

     

    센토사섬에서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상주하는 분은 현지인이신데 비빔밥을 기막히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세탁 서비스도 있어 어제 요청한 세탁이 끝났다며 주셨는데 면티셔츠까지 하나하나 다림질을 해서 말끔히 접어 주셨다. 7일 동안 빨래를 한 번도 못했는데 깨끗이 세탁된 옷을 입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때까지 가본 게스트하우스 중 최고였다.

     

    숙소 실내모습과 동내 풍경
    게스트하우스 실내모습과 동네 풍경

    동생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개장시간에 맞춰 센토사섬으로 이동했다. 싱가포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예전 도쿄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보다는 감흥이 덜했고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어트렉션을 타고 재미있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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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센토사섬에서 또 하나의 놀이기구 루지(Luge)를 타러 갔다. 이때는 무동력 카트라는게 우리나라에 없어 처음 타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높은 곳에서 카트를 타고 내려오며 경치를 보는 것도 좋았다. 지금은 우리나라 강화, 여수 등 여러 곳에도 생겼지만 싱가포르와 동일한 브랜드 스카이라인 루지는 통영에 있다. 

     

    루지 사진
    스카이라인 루지
    센토사섬 해변 사진
    센토사섬 해변

    센토사섬에서 해가 저물 때까지 구경하다가 클락키로 이동해 리버크루즈를 탔다. 마리나 베이를 가로지르며 감상하는 싱가포르의 야경은 멋있었다. 홍콩도 멋있었지만 싱가포르는 좀 더 깔끔하고 세련된 도시 느낌의 야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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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크루즈 야경

    여행 마지막이라 어제 퇴짜 맞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셀라비 스카이바(CÉ LA VI SKYBAR & SKY LOUNGE)에 갔다. 스카이바 바로 옆엔 그 유명한 수영장이 있었고 탁 트인 라운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싱가포르의 야경은 더 멋있었다. 싱가포르의 유명한 칵테일인 슬링을 마셨고 동생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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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스카이바에서 본 야경 

     

    싱가포르의 마지막 날

    동생이 떠나기 전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며 돼지고기를 고아 만든 국물음식 바쿠테(Bak Kut Teh)를 먹으러 갔다. 유명한 식당인 송파(Song Fa)로 갔는데 웨이팅이 있어 비행기를 놓칠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금방 먹을 수 있었다. 싱가포르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었고 맛은 한국의 갈비탕과 비슷한 맛이었다. 맛있게 식사 후 동생은 바로 공항으로 갔고 나는 밤 10시 반 비행기라 혼자 마리나 베이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인 멀라이언(Merlion) 앞에서 사진도 찍고 Hop On, Hop Off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며 거리 구경을 했다. 시간이 남아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의 전망을 보기 위해 플라이어(Flyer)를 탔는데 낮보다는 밤에 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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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베이와 시티투어버스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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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어에서 본 풍경

    10일간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은 내가 떠나기 전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알차고 즐겁게 여행을 했다.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이라 조금은 걱정했지만 현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동행을 만나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함께 여행하고 소통하는 것. 이것이 혼행의 매력인 것 같다. 한국 도착 후 이번 여행이 너무 좋았는지 여행 후유증으로 인해 고생을 했다. 삶의 낙이 없는 사람처럼 의욕이 떨어져 한동안 꿈같았던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여행기간

    10일  2014. 11. 27 ~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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