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말레이시아 여행 : 쿠알라룸푸르 / 바투동굴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2014년 11월, 연말이 다가와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 6일을 휴가 내고 주말 껴서 총 10일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을 가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7박, 싱가포르 2박의 일정이었고 처음으로 혼자 가게 되어 여행자 보험도 가입하고 티켓, 숙소, 이동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했다. 세부 일정은 도착해서 정해 보기로 했다. 출발하는 날은 오전 근무만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기 위해 여행 짐을 가지고 출근했다. 출근길이 이렇게 신날줄이야... 여행 가는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오후 4시 55분 대한항공을 타고 6시간 좀 넘게 걸려 도착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덥고 습한 날씨에 향신료 같은 냄새가 났다. 예약한 숙소는 KL Sentral 역 근처의 콘도 건물에 있었고  한인 게스트하우스였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들 자고 있어서 조용히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쿠알라룸푸르행 대한항공 비행기 : Boeing 747-400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의 동행

아침에 일어나니 게스트하우스에 남자 두 명, 여자 두 명이 있었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모두 동생들이었고 처음 만났지만 편하게 다가와줬다. 다들 혼자 여행 왔고 오늘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아직 무계획이라고 하니 함께 돌아다니자고 했다. 이렇게 4명의 동행이 생겨 같이 다니게 되었다. 제일 먼저 최대 번화가 부킷 빈탕(Bukit Bintang) 으로 이동했다. 12월이 다가와 크리스마스로 장식된 쇼핑몰을 보니 항상 추운 날의 크리스마스만 지내다 더운 날씨에 반팔을 입고 있는 크리스마스는 기분이 이상했다.

 

크리스마스로 장식된 파빌리온 쇼핑몰

점심은 파빌리온 쇼핑몰 안의 음식점에서 북경오리와 여러 음식들을 먹었다. 처음으로 먹은 현지 음식은 맛있었고 동행이 있으니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서 나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북경오리와 이름 모를 음식들

파빌리온과 주변 거리를 한참 구경하다 저녁때가 되어 먹자골목인 잘란 알로(Jalan Alor) 야시장으로 갔다. 거리에 야외테이블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맛있는 냄새와 저녁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나시고랭, 사태, 면요리들을 시켜서 타이거 맥주와 저녁을 먹고 길거리 음식들도 사 먹었다.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어 음식도 말레이식, 중국식, 인도식 등 다양한 것 같았다.

 

잘란 알로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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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란 알로 거리 음식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가 잘 보인다는 Sky Bar에 갔다. 낮보다 밤에 조명이 들어온 타워가 더 웅장하고 멋있었다. Bar 분위기도 좋아 칵테일 한 잔을 하며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Sky Bar에서 찍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매장 내부

 

바투 동굴과 반딧불 일일투어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일투어 예약이 가능해 반딧불 투어를 다녀왔다. 투어는 오후 2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되었고 로열 셀랑고르(Royal Selangor) 주석 박물관을 시작으로 바투 동굴, 몽키 힐, 반딧불 공원, 왕궁, 메르데카 광장,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도심 야경을 구경하고 왔다. 좋았던 장소는 바투 동굴과 반딧불 체험이었다. 바투 동굴은 높은 곳에 위치해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힘들었지만 동굴 안의 힌두교 사원을 보니 신비로웠고 잘 왔다 싶었다. 반딧불 체험은 배를 타고 어두운 습지로 들어갔고 나무나 풀에 모여있는 반딧불의 작은 불빛이 신기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휴대폰 카메라로는 찍히지 않았다. 투어로 짧은 시간에 쿠알라룸푸르 근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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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동굴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여행기간

10일 │ 2014. 11. 27 ~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