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일본 소도시 다카마쓰 여행 : 나오시마

예술의 섬 나오시마 자전거 투어

3년마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가 개최되고 섬 곳곳에 미술관과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어 예술의 섬이라 불리는 나오시마(直島) 투어를 가기 위해 아침 9시에 호텔을 나섰다. 항구로 가기 전 배에서 먹을 에키벤을 사기 위해 다카마쓰역에 들렀는데 어제 품절되었던 다른 종류의 호빵맨 에키벤이 있어 구입했다. 어제 먹은 것보다 약간 큰 사이즈의 도시락이라 그런지 내용물이 더 많았고 맛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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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역 호빵맨 에키벤 2

다카마쓰항은 무척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고 날씨가 맑아 섬 여행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나오시마까지의 왕복 티켓은 990엔이었고 10시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50분 정도 이동하니 나오시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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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항 풍경과 나오시마 페리 티켓

나오시마에 도착하니 선착장 바로 옆에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 호박이 있었다. 안쪽은 뚫려 있어 사람들은 들어가서 얼굴을 내밀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섬을 돌아다닐 때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도 되지만 나는 자전거를 대여하기 위해 선착창 앞에 있는 자전거 렌탈샵으로 갔다. 일반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가 있었고 언덕길을 대비해 전기 자전거를 대여했다. 나중에 일반 자전거로 언덕길을 오르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여럿 봤는데 전기 자전거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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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호박이 있는 나오시마 선착장과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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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파빌리온과 주변 풍경

나오시마의 지중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베네세하우스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고 한다. 제일 먼저 지중미술관(Chichu Art Museum, 地中美術館)을 찾아갔고 전시관이 지하에 있지만 자연 채광으로 작품이 시시각각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지어져  있었다. 이 미술관에는 단 3명의 작품만 전시되어 있는데 월터 드 마리아(Walter de Maria),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그리고 유명한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이다. 모네의 수련 작품이 5개나 전시되어 있었고 미술관 야외에는 모네가 수련을 그렸다는 지베르니(Giverny) 연못을 재현한 정원도 있었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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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의 수련 연못

두 번째로 간 곳은 이우환미술관(Lee Ufan Museum, 李禹煥美術館)이다. 일본에 우리나라 화가의 미술관이 있어 자랑스러웠고 바다가 보이는 야외의 넓은 잔디밭에도 작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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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미술관 야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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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며 본 나오시마의 풍경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는 섬의 경관은 너무 멋있었고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경치가 좋은 곳은 잠시 멈춰 사진을 찍으며 쉬었다 갔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Benesse House Museum)에 도착 후 전시관을 관람했고 야외 작품들과 기념품샵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야외 잔디밭에 컬러풀한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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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하우스와 야외 작품들

기념품 샵 앞에는 작품들이 들어있는 500엔짜리 뽑기가 있어서 2개를 뽑았다. 자리 아저씨(ジャリおじさん)와 하이샤 자유의 여신('はいしゃ' 女神の自由)이 나왔고 샵 안에서 자기로 만들어진 마그넷 하나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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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하우스 기념품샵의 뽑기와 마그넷

근처에 나오시마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인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 서서 기다렸다. 작년 TV에서 태풍으로 인해 노란호박이 바다에 빠져 파손되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복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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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과 노란자동차

노란호박을 보고 선착장으로 돌아와 근처에 있는 공중목욕탕 나오시마 센토 아이러브유(直島銭湯'I♥︎湯')를 보러 갔다. 실제로 운영하는 목욕탕이었고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예술적으로 꾸며 놓았다. 안에 들어가 보고는 싶었지만 페리 시간이 다되어 사진으로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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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센토 아이러브유 목욕탕

오후 5시 페리를 타고 다카마쓰로 돌아왔고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컵라면, 파스타샐러드, 게살 초밥을 사 와 맥주와 함께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잇푸도 아카마루 하카타 돈코츠 컵라면을 샀는데 열어보니 고기 한 개와 스프가 4개나 있었고 얇은 면발에 하얀 국물 라면이었다. 국물이 좀 짜서 물을 더 부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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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먹은 편의점 음식

 

 

일본 다카마쓰 여행기간

5일 │ 2017. 9. 27 ~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