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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 일본 소도시 다카마쓰 여행 : 우동 버스투어 / 다마모공원
    TRAVEL/해외여행 2022. 5.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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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온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 퇴사 후의 휴식기라 시간도 많았고 예전 광고에 나왔던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라는 말처럼 그동안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어디를 갈까 검색을 하다가 우동이 유명한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香川)다카마쓰(高松)란 소도시로 결정하게 되었고 마침 카가와현 공식 블로그에서 쿠폰북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을지로에 있는 사무실에 들러 쿠폰북과 여행책자를 받아왔다. 쿠폰북에는 공항리무진 버스 왕복 이용권, 쇼도시마 페리 왕복 승선권, 리쓰린 공원 입장권이 있어서 4박 5일 동안 하나도 빠짐없이 잘 사용했다.

     

    카가와현 쿠폰북과 안내책자 사진
    카가와현 쿠폰북과 안내책자

     

    우동의 도시 다카마쓰로 출발

    27일 아침 8시 비행기라 여행 전날 공항 근처에서 숙박을 했고 새벽 일찍 공항으로 이동해 에어서울을 타고 1시간 35분이 걸려 오전 10시도 안 된 시간에 다카마쓰에 도착했다. 시내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는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있었고 숙소가 있는 다카마쓰역까지는 45분이 소요되었다.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Shikoku Smile Station이라고 적혀 있고 스마일을 짓고 있는 역 건물을 보니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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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 다카마쓰역과 버스정류장

    숙소는 다카마쓰역, 버스정류장, 다카마쓰항과 가까워 이동하기 좋은 JR 호텔 클레멘트 다카마츠(JR Hotel Clement Takamatsu)로 예약했고 체크인할 때 호텔 1층 커피숍에서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웰컴 티 쿠폰도 줬다. 4성급 호텔이라 그런지 이제껏 가본 일본 호텔들과 다르게 객실이 넓어서 쾌적했고 방에서 보는 창밖 전망은 바다와 다마모 공원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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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객실 사진과 외관

     

    숙소에서 쉬다가 배가 고파 호텔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아케이드 상점가로 갔다. 마루가메마치(丸亀町)와 미나미신마치(南新町)란 두 개의 아케이드가 길게 이어져 있었고 상점들이 많아 쇼핑하기 좋은 곳이었다. 구경을 하다가 오오토야(大戸屋)란 식당에 들어가 산토리 하이볼과 함께 돈카츠 정식, 야채 탕수 조림을 시켜 아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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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토야에서 먹은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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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미신마치 거리 풍경

    식사 후 거리를 구경하다가 저녁으로 먹을 호빵맨 에키벤을 사기 위해 다카마쓰역으로 갔다. 호빵맨(앙팡맨)의 작가인 야나세 다카시의 고향은 고치현이었고 같은 시코쿠 지역이라 그런지 다카마쓰역에 호빵맨 에키벤을 팔고 있었다. 두 종류의 에키벤이 있었고 원래 사려 던 건 품절이라 다른 걸 샀다. 내가 산 에키벤은 물통, 포크, 간장통이 함께 들어있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튀김류, 소시지, 젤리, 호빵맨 모양의 밥이 들어있었다. 양은 적어 편의점에서 파스타샐러드와 사케를 사 와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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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마쓰역의 호빵맨 에키벤

     

    사누키 우동 버스 투어 

    카가와현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라 우동이 유명해서 맛집을 투어하는 버스가 있었다. 오전투어와 오후투어로 나눠져 있었고 두번다 이용하는 1일 투어는 1,600엔, 반나절 투어는 1,000엔 이었다. 식사비는 포함되지 않았고 차 없이 가기 힘든 곳에 위치한 우동 맛집으로 데려다주는 버스 비용이었다. 나는 오전투어를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했고 아침 9시 반 다카마쓰역 버스정류장에서 투어 버스를 탔다. 투어 참여자는 나 혼자 한국인이였고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었다. 가이드분은 일본어와 약간의 영어로 설명하셔서 전부 이해할 순 없었지만 한국어로 된 안내와 메뉴판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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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투어 버스와 한글 메뉴

    오전 중에 우동 맛집 두 곳을 가는 일정이었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다카마쓰역에서 40분 거리인 야마고에 우동(山越うどん) 집이었다. 야외에 앉아 먹을 수 있었고 추천 메뉴인 카마타마야마 우동(300엔)과 함께 감자고로케(100엔), 오징어튀김(100엔)을 주문했다. 가마솥에 삶은 우동면에 날계란, 참마, 간장 소스가 들어간 우동이였고 면발은 맛있었으나 날계란과 참마의 미끌거리는 식감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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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고에의 카마타마야마우동과 튀김

    두 번째로 방문한 맛집은 미야타케 우동(宮武うどん) 집이었다. 식당 한쪽에서는 우동면을 반죽하는 사람도 있었고 면과 국물을 뜨겁게 차갑게 선택이 가능했다. 나는 250엔짜리 카케우동을 히야아츠(ひやあつ : 면은 차갑고 따뜻한 국물)로 주문하고 이 우동집에서 인기가 좋다는 전갱이 튀김도 담았다. 면을 익힌 후 차가운 물에 넣어서 그런지 면발이 탱탱하고 맛있었다. 이전 야마고에 우동보다 이곳이 내 입맛에 더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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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타케의 히야아츠 우동과 전갱이튀김

    투어를 마친 후 버스에서 우동 여권과 Rare Sugar라는 설탕을 나눠줬다. 설탕은 그냥 홍보용 샘플인 것 같았고 우동여권은 여러 식당들을 방문 후 스탬프를 다 찍어 응모하면 추첨해서 선물을 주는데 일본 거주자가 아닌 이상 받기 힘든 것 같다. 처음 탔던 픽업 장소인 다카마쓰역 버스정류장에 내려 숙소로 돌아왔다.

     

    우동 여권과 레어 슈가 사진
    투어후 받은 우동여권과 레어슈가

    호텔 1층 카페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무료 쿠폰으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호텔 뒷편에 바로 있는 다카마쓰 성터 다마모 공원(玉藻公園)에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 200엔을 내고 들어간 공원은 성터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곳곳에 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고 정원도 있어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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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마쓰 성터 다마모 공원

    공원 산책 후 마루가메마치 아케이드를 구경하러 갔다가 미쓰코시백화점 식품관에 들러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구입하고 역 근처 마트에 들러 큼직한 유부가 들어있는 돈베이 키츠네 컵라면과 한국에 가져가려고 카레와 밥 위에 뿌려먹는 후리가케를 종류별로 구입했다. 구운 대구, 연어, 명란, 와사비, 미역 등 종류가 무척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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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으로 먹은 도시락과  마트 쇼핑

    노을이 질 때쯤 내일 아침 배를 타고 섬에 가야 해서 정확한 위치도 알아볼 겸 다카마쓰항 근처로 산책을 다녀왔고 호텔에서 맥주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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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마쓰항의 밤 풍경

     

     

    일본 다카마쓰 여행기간

    5일  2017. 9. 27 ~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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