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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 아르바트거리 / 해양공원 / 혁명광장
    TRAVEL/해외여행 2022. 5. 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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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9월 회사를 퇴사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유럽을 가려고 했는데 가기 전 맛보기로 우리나라에서 가깝고 유럽 느낌 나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정했다. 이제껏 동양권 여행만 가보고 처음 가보는 서양이라 혼자 가는 것보다는 동행을 구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네이버 여행 카페에서 2명의 동행을 구해 3박 4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기 전 동행들과 만나 여행 일정을 짜고 술을 마시며 친목을 다졌고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들이었지만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고마웠다. 4일간의 여행이 끝날 무렵 더 있고 싶어서 비행기 티켓을 3일 연장하고 7일동안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었다.

     

    유럽 느낌의 블라디보스토크

    9월 3일 공항에서 동행들과 만나 오전 10:10 대한항공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비행 시간은 2시간 40분이었고 북한을 정확하게 우회해서 비행을 했다. 통일이 되었으면 엄청나게 단축될 수 있을 텐데... 좌석 모니터의 비행경로를 보니 안타까웠다.

     

    좌석모니터 비행경로 사진
    비행기 좌석모니터의 비행경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후 공항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정말 좋았다. 파란하늘이 공항 건물 유리에 비춰 공항이 더 멋있어 보였고 북쪽이라 기온이 쌀쌀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좋은 날씨 때문에 다들 마음이 들떠 있었고 택시를 타고 50분 정도 이동해 숙소가 있는 아르바트 거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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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숙소는 한인 게스트하우스였고 바로 앞이 아르바트 거리라 여행하기 편했다. 유럽 느낌 물씬나는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아르바트 거리엔 부산치킨이라는 가게도 있었고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인 잇츠스킨 매장도 있었다. 아르바트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해양공원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었고 수영도 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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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바트 거리와 해양공원 풍경

    식사를 하기 위해 해양공원 초입에 있는 조지안 레스토랑인 수프라(Супра)로 갔다.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린 끝에 들어갈 수 있었고 2층 테라스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식당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우리는 술과 공갈빵처럼 생긴 튀김 만두 체브레키,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었던 주머니처럼 생긴 찐만두 힌칼리, 빵 안에 치즈가 있는 카차푸리 그리고 샤슬릭을 주문했고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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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프라 레스토랑과 음식들

    식사 후 숙소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하고 산책할 겸 해양공원에 갔다. 노을이 지는 해양공원은 정말 멋있었고 일요일이라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거리를 구경하다가 해양공원에서 킹크랩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고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었다. 냉동 킹크랩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가위와 함께 줬고 근처에서 코젤 생맥주를 사 와 함께 먹었는데 생각보다 살도 실하고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 계셨던 한국분이 양이 많아 남았다며 고맙게도 남은 킹크랩을 주고 가셔서 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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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공원의 킹크랩과 야경

     

    블라디보스토크 도보 여행

    10시쯤 숙소에서 나와 도보로 갈 수 있는 곳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출발역이자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 향했고 역 건물이 마치 놀이공원 어트랙션의 입구 같은 이국적인 모습이었다. 아래쪽에는 열차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플랫폼의 한쪽에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종착 기념비와 멋지게 생긴 열차 조형물이 있었다. 나도 언젠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해보고 싶다. 역 옆의 마린 스테이션(Морской вокзал) 건물 뒤편으로 가면 금각만에 정박해있는 선박들과 금각교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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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토크역 / 금각만과 금각교

    혁명광장으로 이동해서 광장을 구경하다 한쪽에 기념품점이 있어 들어가 봤다. 까도 까도 또 나오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가 대부분이었고 여러 모양이 있었으나 그림의 퀄리티는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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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광장과 기념품점의 마트료시카

    혁명광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몰려있는 니콜라이 황태자 개선문, 커다란 잠수함이 있는 S56 잠수함박물관, 꺼지지 않는다는 영원한 불꽃, 정교회 사원을 둘러보고 독수리 전망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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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문, 잠수함, 영원한 불꽃, 정교회 사원

    독수리전망대까지는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고 바다와 금각교가 보이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전망은 참 멋있었다. 노을이 질 때쯤 와서 야경을 보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낮이라 햇빛도 뜨겁고 배가 고파져 전망대는 잠깐 보고 푸니쿨라(12루블)를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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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리전망대의 전망과 푸니쿨라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맛집으로 알려진 주마(Zuma) 레스토랑을 갔다. 해양공원에서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오후 2시라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한창 붐빌 때 가는 것보다 차라리 늦게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하기 수월했고 킹크랩, 홍합 치즈 구이, 롤, 해산물 볶음밥을 주문 후 3명이서 배불리 먹었다. 전날에 갔던 수프라도 괜찮았지만 나는 주마에서 더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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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마 레스토랑과 음식들

    배를 채우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저녁으로 먹을 곰새우를 사기 위해 중국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45분 정도 이동을 했고 버스가 우리나라에서 사용했던 중고 버스라 한글도 쓰여있어서 신기했다. 새우 파는 곳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한참을 헤매며 돌아다니다가 겨우 찾아서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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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시장의 해산물과 한국 중고버스

    주류 판매점 와인랩(Винлаб)에서 보드카도 사고 클레버하우스(Clover House) 쇼핑몰에 있는 마트에 들러 장을 본 후 중국시장에서 사 온 새우로 버터구이와 찜을 했는데 곰새우에는 알이 가득 차 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술이 모자라 Bar에 가서 새벽 1시까지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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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간

    7일  2017. 9. 3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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