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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일본 8일 여행 - 홋카이도 : 하코다테 / 삿포로 / 후라노
    TRAVEL/해외여행 2022. 4.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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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열한 번째 해외여행은 이전에 다녀왔던 홋카이도와 도쿄를 1년 만에 다시 가게 되었고 JR 전국 패스를 더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 도야마라는 소도시도 일정에 추가했다. 2017년 7월 15일 ~ 22일까지 8일간 여행을 다녀왔고 홋카이도는 회사 동생과 예전 도쿄 여행 때 함께했던 일본에 사는 동생과 함께 휴가를 맞춰 3명이서 하코다테 1박, 삿포로 2박 총 3박 4일 동안 홋카이도를 여행했다. 

     

    다시 봐도 멋진 하코다테 야경

    아침 8시 2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시간이 많이 남아 면세점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 왔다. 진에어 승무원 분이 비행기 탑승 마감한다며 빨리 오라고 해서 화들짝 놀랐다. 내가 출발시간을 탑승시각으로 착각해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미친 듯이 뛰어서 마지막 승객으로 아슬아슬 탑승했다. 너무 숨을 헉헉거려 안타까웠는지 승무원분이 물 한잔을 가져다주셔서 감사했다. 이 이후 여행할 땐 항상 티켓의 탑승시간을 몇 번씩 확인하고 미리 탑승구에 가서 대기한다. 2시간 40분이 걸려 도착한 신치토세 공항은 1년 만에 와서 그런지 익숙했고 도라에몽이 반겨주었다. 같이 여행하기로 한 회사 동생은 항공사가 달라 1시간 후에나 도착해서 공항을 구경했다. 공항 안에 생 초콜릿으로 유명한 로이스의 Royce Chocolate World가 있었고 초콜릿을 만드는 공정과 다양한 모양의 초콜릿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가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하며 동생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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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회사 동생이 도착할 시간이 되어 입국하는 문 앞에 서서 미리 준비한 웰컴 종이를 들고 환영해줬다. 매일 회사에서만 보다 타국에서 만나니 괜히 더 반가웠다. 한국에서 구입한 JR 전국 패스 7일권을 수령받고 하코다테로 가는 열차 티켓을 발권받았다. 신치토세공항역에서 미나미치토세역으로 가서 환승을 해야 했고 역 플랫폼에서 홋카이도 특산품인 대게 에키벤을 사서 열차에서 먹으면서 갔다. 역시 맛있었다. 공항에서 하코다테까지는 3시간 20분이 소요되었고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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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대게 에키벤

    예약한 숙소 하코다테 단사쿠 클럽 호텔 앤 리조트(Hakodate Danshaku Club Hotel & Resorts)로 가서 체크인 후 먼저 도착한 도쿄에서 온 동생과도 만나 하코다테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전망대를 갔다. 하코다테의 야경은 다시 봐도 아름다웠다.

     

    하코다테 야경 사진
    전망대에서 본 하코다테의 야경

     

    하코다테에서 삿포로로~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숙소는 하코다테 역과 가까웠고 객실은 넓고 깔끔했다. 무엇보다 테라스가 있어서 좋았다. 오전에 하코다테를 더 둘러보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그냥 아침을 먹고 삿포로로 빨리 이동하기로 했다.

     

    하코코다다테 아침 풍경 사진
    숙소 테라스 : 비오는 하코다테의 아침

     

    숙소 근처에 아침 시장이 있었고 바다가 근접해 있어 해산물 식당이 많았다. 동생들은 해산물이 듬뿍 올려진 카이센동을 먹었지만 나는 해산물을 못 먹어서 생선구이를 먹었다. 아침 식사 후 하코다테에서 10시 48분 기차를 타고 삿포로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파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 진하고 맛있었다. 

     

    생선구이 사진
    아침으로 먹은 생선구이
    기차에서 파는 홋카이도 우유 아이스크림

    4시간이 걸려 도착한 삿포로는 다행히 비가 안 왔다. 숙소는 호텔 비스타 삿포로 오도리(Hotel Vista Sapporo Odori)였고 번화가인 스스키노 거리까지 걸어서 5분밖에 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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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키노의 낮과 밤

    호텔에 짐만 넣어 두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스프카레 전문점 스아게 플러스(Suage Plus)로 갔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스프카레를 먹었고 들어 있는 재료들이 신선해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이전 삿포로 여행 때 피칸티(Picanti) 스프카레를 맛있게 먹었었는데 스아게도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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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아게 플러스의 스프카레

    식사를 마치고 기차로 40분 걸리는 오타루(小樽)로 이동했고 6시가 넘어 도착해서인지 상점들이 많이 닫혀있었다. 노을 지는 하늘과 거리의 조명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오타루 운하의 야경은 너무나도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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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루 거리 풍경과 오르골당

     

    오타루 운하 야경 사진
    오타루 운하 야경

    오타루에서 3시간 정도 구경 후 삿포로로 돌아왔고 역 앞 야외 광장에서는 맥주축제를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고  우리도 맥주를 시켜 모듬 플래터와 타코야끼를 안주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맥주축제 사진
    삿포로역 맥주 축제

    숙소로 들어가기 전 스스키노에 들러 해장 겸 야식으로 라멘을 먹기로 했다. 라면 골목에 있는 시미지미(しみじみ)란 가게였고 바지락이 들어가 국물 맛이 시원하고 맛있었다.

     

    라면 사진
    바지락이 들어간 시미지미의 라면

     

    맑은 날의 후라노와 비에이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창밖의 날씨부터 확인했다. 일년 전 후라노, 비에이 일일투어를 갔을 때는 비가 많이 와서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동생들과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후라노(富良野) 역으로 이동했다.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는 3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도착해서 점심을 바로 먹었다. 역 주변의 코다마야(小玉家)라는 소바전문점이었고 메뉴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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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노역 코다마야 식당

    식사 후 라벤더 농장으로 유명한 팜 토미타(Farm Tomita)로 갔다. 예전에 비올 때 왔었는데 전혀 다른 곳으로 느껴질 정도로 풍경이 너무 멋있었고 역시 날씨의 영향이 컸다. 다들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아 기분이 들떠 있었고 한참 동안 팜 토미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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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노 팜 토미타의 멋진 풍경

    비에이로 이동하기 위해 라벤더바타케(ラベンダー畑) 역으로 갔다. 간이역 같았고 철길 옆으로 표지판을 하나 세워 놓은 작은 역이었다.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반 열차가 아닌 귀엽게 생긴 노롯코 열차(Norokko Train)가 들어왔다. 알고 보니 여름 시즌에만 운영하는 관광 열차였고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 탈 수 있었다. 내부는 특이하게 나무로 되어 있었고 넓은 창으로 풍경을 보며 갈 수 있도록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가면서 팜 토미타에서 산 옥수수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옥수수처럼 쫀득한 식감이 아니라 아삭아삭한 식감에 단맛이 나서 신기했다. 비에이역까지 50분 정도 소요되었고 특별한 열차를 타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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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벤더바타케역과 노롯코 관광열차

    비에이(美瑛) 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청의 호수(아오이이케, 白金青い池)로 갔다. 비 올 때의 호수는 탁한 연두색 빛이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에메랄드 빛의 호수 물을 볼 수 있었다. 호수를 둘러본 후 버스시간에 맞춰 나왔으나 시간을 잘 못 알고 있어서 버스를 놓쳐 버렸다. 다음 버스까지 한 시간 넘게 기다렸고 시간이 늦어 열차도 한번 환승을 한 후 밤 11시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삿포로로 돌아왔다.

     

    청의 호수 사진
    에메랄드 빛의 청의 호수

    저녁을 먹으러 스스키노 긴자 거리로 이동했고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음식인 양고기구이 징기스칸을 먹으러 다루마(だるま) 4・4 식당으로 갔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람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들어갈 수 있었고 밤 12시가 넘어 저녁을 먹었다. 가게 내부는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먹는 분위기가 좋았고 처음 접해본 징기스칸은 화로에 양고기와 양파, 대파를 구워 밥과 함께 먹는 음식이었는데 배도 고프긴 했지만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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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루마4.4 : 양고기 구이 징기스칸

    다음날 회사 동생은 한국으로, 일본에 사는 동생과 나는 도쿄로 이동하기 때문에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밤이 많이 아쉬웠고 숙소에 들어가 편의점에서 산 맥주와 안주를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홋카이도는 두 번 다 여름에만 가봤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편의점 음식 사진
    편의점에서 사온 안주들

     

     

    일본 홋카이도 · 도쿄 · 도야마 여행기간

    8일  2017. 7. 15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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