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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콩 - 마카오 여행TRAVEL/해외여행 2022. 3. 18. 19:27반응형
첫 패키지여행
2010년 8월 여름휴가로 군대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함께 2박 3일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일정을 짜는 시간도 부족하고 짧은 일정이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을 선택했다. 여행 상품명은 '싼데이 투어'. 이름 그대로 한창 휴가시즌에 저렴하게 나온 상품이었다. 아시아나항공에 4성급 호텔이었는데 가격도 좋았다. 그러나 현지에서 선택 관광이라는 추가 요금이 있었다.
홍콩의 화려한 밤
아침 9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12시쯤 도착. 미니버스를 타고 투어에 대한 설명 들으며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사는 많이 느끼해서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해 먹었던 것 같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니라 여행사와 제휴된 식당의 정해진 음식을 먹어야 하니 다 맛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식사 후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다. 나눠주는 배지를 달고 깃발을 따라다녔다. 리펄스베이, 스탠리 마켓,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피크에올라가서 구경했다. 원래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을 보는 일정이었는데 안개가 많이 껴서 적당히 보고 저녁을 일찍 먹으러 갔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분이 비용이 추가되는 나이트 시티투어 참여 의사를 물었고 한 팀을 제외하고 모두 하겠다고 했다.
리펄스베이와 스탠리베이 빅토리아피크 전망대에서 본 홍콩 전경 * 나이트 시티투어 (30$) : 홍콩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명물 교통수단인 2층 버스 탑승. 11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타페리 탑승 후 쇼핑과 음식, 오락을 위해 저녁이면 더욱 북적거리는 야시장에서 홍콩인들의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정표에 써있던 설명)
홍콩 야경 선택 관광으로 참여한 나이트 시티투어는 좋았다. 날이 어두워지니 간판과 빌딩의 조명들이 켜지고 낮보다는 밤이 더 활기찼다. 버스와 페리를 타고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구경하고 스타의 거리에서 진행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레이저쇼를 관람 후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Regal Riverside Hotel이었는데 넓고 쾌적했다.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자다가 추워 이불을 돌돌 말고 잤던 기억이 있다.
마카오 반나절 여행
여행 둘째 날, 호텔에서 일찍 조식을 챙겨 먹고 아침 8시부터 움직였다. 홍콩 최대 도교 사원인 윙타이신 사원과 구룡반도 지역을 돌아다녔고 점심식사 후 오후 일정은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선택관광이었다. 중국 심천과 마카오 중에 선택할 수 있었고 우리는 마카오를 선택했다.
* 중국 심천 (130$) : 중국 제일의 경제구역이며 특히 중국 민속 문화촌은 5만여 평 부지 위에 조선족을 비롯한 21개 소수 민족들을 한 곳에 모아 그들의 전통의상과 생활모습, 고유문화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통 예술 공연과 퍼레이드로 중국 대륙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중국 최대의 관광지입니다.
* 마카오 (130$) : 오랜 기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유럽과 동양이 공존하는 곳, 또한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릴 만큼 카지노 시설 또한 잘되어 있습니다. 관음당, 성 바울 성당, 세나도 광장, 어인 부두 / 5인 이상 시 진행 가능하며, 현지 사정에 의해 진행을 못 할 수 있습니다. (일정표에 써있던 설명)
침사추이 : 스타의 거리 이소룡 동상 마카오는 1시간 정도 페리를 타고 이동했고 출입국 심사도 했다. 도착해서 본 마카오는 카지노의 나라라 그런지 화려하게 지어놓은 빌딩들이 인상적이었고 가이드분이 말씀하길 배 타고 왔다가 카지노에서 잭팟 터져 헬기 타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중심가로 이동 후 저녁까지 자유시간이라 발길 닿는 데로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었다.
보관해둔 마카오 페리와 피크 트램 티켓, 여행 때 달고 다녔던 배지 성 바울 성당은 화재로 훼손되어 입구 벽 밖에 없지만 멋있었고 세나도 광장은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아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관광객 인파로 인해 내가 걷는 게 아닌 사람들에 의해 쓸려 다녔다.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와 온갖 육포들을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저녁에 맥주와 먹기 위해 구입했다. POLO 공장, 베네시안 쇼핑몰, 카지노도 가보았다. 우리도 헬기 타고 가자며 동생이랑 재미 삼아 카지노를 몇 번 해봤는데 그냥 돈만 쏙쏙 먹어서 금방 포기하고 저녁까지 돌아다니다가 10시 반 페리를 타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나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줘서 그런지 홍콩보다 마카오가 더 좋았다.
성바울 성당과 거리의 관광객 인파 세나도 광장 거리 베네시안 쇼핑몰 패키지여행의 장단점
마지막 날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오후 1시라 오전에 홍콩 시내에서 보내는 짧은 쇼핑으로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첫 패키지여행이었는데 교통, 숙박, 일정들을 가이드분이 알아서 다 해주시니 걱정 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 나름 괜찮았다. 자유여행으로 왔으면 짧은 일정에 이만큼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중간중간에 껴있던 패키지 상품의 쇼핑 일정은 별로였다. 중국 찻집, 라텍스, 보석 공장을 방문했었고 중국 찻집에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이 피는 차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구입을 안 해도 되긴 하지만 왠지 안사면 가이드 눈치를 보게 되는... 나는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이 더 맞는 것 같다.
홍콩 · 마카오 여행기간
3일 │ 2010. 8. 28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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